9월13일부터
광해,왕이된남자. 가 개봉되며
상영시간은
1회;7시10분
2회;9시30분
3회;11시40분 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깨알 웃음과 폭풍 감동
실존했던 광해군에 대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의 기록에서 시작된,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사극.
왕과 같은 외모를 가진 천민 '하선'이라는 존재가 왕의 대역이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언론에 공개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놀랍게도 진지함 속에 유머러스함을, 자칫 뻔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진정성을 담아 관객으로 하여금 웃다가 울게 만드는 '내공'을 보여준다!!!
독살의 공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광해군의 대역을 맡게 된 천민 하선이 궁에 들어와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몹시 진지한 킹메이커 허균(류승룡)과 함께 묘한 시너지효과를 통해 웃음과 해학을 만들어낸다.
하선이 왕에 대한 예우를 보여달라고 하자 허균이 울컥해서 손 올라가는 장면 / 여기서 완전 빵터짐 ㅋㅋ
어쩌면, 2012년을 사는 우리모두가 꿈꾸는 리더의 모습
영화를 보다보면 하선의 내, 외적 성장 과정에 함께 하게 되면서 관객은 서서히 감정이입을 하게되는데... 결국 장난 반, 돈욕심 반으로 시작되었던 하선의 15일간의 어이없는 왕 노릇에 피식 웃던 관객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폭풍 감동과 함께 그가 '진짜 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 이유는 정치적인 논리 따위는 알지도 못하는 하선이 궁에 들어와서 겪고, 보게 되며 느끼는 부조리함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우리들의 현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인데, 진정으로 백성(국민)을 위하는, 기본에 충실한 리더에 대한 갈망을 자극했다고나 할까?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유난히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진짜 저런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ㅠ
이야기, 연기, 연출 삼박자 고루 갖춘 이 영화, 심상치 않다!
억지스럽지 않게, 수 많은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건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마다 영화를 보게 되는 포인트는 다른 법이니까. 하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위에서 말했듯이 후반 부로 갈수록 가슴 저 밑에서부터 울컥거리는 뭔가를 만들어 내는데 그건 바로 성실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덕분이다.
납득할만한 에피소드를 통해 튼실한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감독의 세심함과 그 에피소드를 가슴으로 전달하는 이병헌의 연기가 서로 역할을 다하며 이 영화를 고품격으로 만들어주는데, 특히나 이병헌이 표현하는 광해와 하선은 사용하는 얼굴 근육마저 달라 보일 정도로 디테일하다.
(연기의 신
)
물론, 2012년 대세 배우에 합류한 류승룡과 작은 비중에도 인상 깊은 비주얼을 각인시키는 한효주, 연기 변신에 성공한 장광, 언제나 본인 역할 200% 달성하는 김인권, 심은경 등의 연기 앙상블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든다.
뛰어난 이야기와 수준 높은 연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까지 흥행영화의 필수 조건들이 만들어낸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이 영화,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며 2012년 하반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고 있다!
2012년 하반기는 어쩐지 광해의 계절이 될 듯~~
그다음 프로는 김명민의 "간첩" 이랍니다
